수해 상황에 해외 출장 갔던 민주당 의원들, 조기 귀국하며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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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최기상 의원SNS>

 

 수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갔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조기 귀국하며 사과했다. 이들은 '국민들이 수해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신중하지 못했다''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병석, 박정, 윤준병, 최기상 의원은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을 위해 지난 235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에 나섰다. 하지만 수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외교 목적이어도 외국에 나가는 것이 부적절한데다 박정 의원은 관련 입법을 맡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어서 더욱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들은 25일 조기귀국했다. 다만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만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일정을 소화한 뒤 돌아오기로 했다.

 

 박정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수해 피해와 관련된 3개의 법률이 있는데 임이자 의원과 이광재 전 의원이 발의한 하천법, 노웅래 의원이 발의한 도시침수법이 있다""도시침수법은 재정법이라 공청회를 열어야 하고 상임위 의원들 지역 피해가 많으니 26일 소위, 28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한 가지는 이것은 두 달 이상 전에 준비가 됐다""제가 환노위가 아니고 외통위일 당시에 박병석 전 의장하고 같이 준비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 베트남과 라오스 현지의 기업인, 정치인 등을 만나 양국 현안을 이야기하고 비자 문제 등의 해법을 다룰 예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출국 전 원내지도부에도 방문 계획을 보고했다며 "저희가 꼭 필요한 외교활동이라 생각해서 결정했지만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치 않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박 위원장은 도시침수법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긍적적이지 않고, 국민의힘 역시 (비슷한 이유로) 공청회 생략에 동의하지 않았다""국민의힘에 부탁한다. 26일 소위가 열릴 때 적극적으로 도시침수법 공청회를 생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27일날 원포인트로 법사위가 열린다면 법사위 통과도 적극적으로 같이 협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준병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번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출국하기 전에 출장이 옳은지 점검을 했음에도 국민께서 보기에 의원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다. 재난감수성 제로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난감수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고 했다.

 

 

 

 이들 의원들은 조기 귀국 후 수해 현장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송원섭 기자 (sws805@ca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