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경고… “면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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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잇단 설화에 휩싸인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에게 엄중히 경고하며 면직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당대표의 권한은 당직자 인사에 관하여 임면권 및 추천권을 가진다는 당헌 25조 4항이다. 즉, 면직도 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면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대표가 이런 고강도 발언을 내놓은 것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과 전광훈 목사 ‘보수 천하통일’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던 차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제주 4.3 추도식 불참과 관련해 "4.3 기념일은 (3.1절, 광복절보다) 조금 격이 낮다"고 언급하며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수진 최고위원이 밥 한 공기 발언으로 비판을 받으며 이미 낮은 지지율에 고민 많은 김 대표에게 부담이 됐다. 당 내에서는 조 최고위원의 발언은 ‘해프닝’ 정도로 바라보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설화와 함께 다른 의원들에게도 언행에 조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가 이보다 빨리 고강도 비판 발언 혹은 징계를 해야 했다는 주장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표가 악역을 자처하지 않으면 우리 당 가망 없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간 지도부도 오래 못가고 단명할 것이고, 총선 때 제3의 정당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섭 기자 (sws805@ca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