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챗GPT 접근 금지에 VPN 사용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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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접근이 일시적으로 금지된 가운데, VPN을 통해 지역 차단을 우회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는 5일(현지시간)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챗GPT가 금지되자 VPN 관련 검색어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VPN은 가상 사설망으로, 다른 나라의 IP 주소로 전환하여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챗GPT와 같은 지역 차단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은 지난 3월 31일 챗GPT가 이탈리아 국민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내 접속을 차단했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으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은 "챗GPT가 AI 학습 목적으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연령 인증 시스템이 없어 어린이가 부적절한 대답을 들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픈AI는 이탈리아에서 챗GPT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데이터 수집 정책을 수정하라는 요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16일 안에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벌금 또는 연 매출의 4%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중국, 홍콩, 이란,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서방 국가 중 챗GPT 접근을 금지한 최초의 국가다. 다른 EU 국가들도 이탈리아의 행보를 따를지 주목된다.

송원섭 기자 (sws805@ca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