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DMC’ 재추진···최고 540m? 잇단 ‘서부권 개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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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소각장 탓 지역여론 달래기용 관측도

                                                      <출처: 서울시>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초고층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을 7년만에 재추진한다. 대관람차 ‘서울링’에 이어 랜드마크 건설까지 서울 서북권에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를 매각하기 위한 용지 공급 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0월 용지 매매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랜드마크를 준공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빌딩은 건축물 최고 높이 540m 이하 범위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설계·디자인상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을 의미한다.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 200m 이상 건물이다.

공급하는 부지 면적은 축구장 5개 규모인 상암동 일대 3만7262㎡(1만1271평)로, 상암DMC 내 남은 마지막 2개 필지다. F1 용지(상암동 1645)와 F2 용지(상암동 1646)를 공동개발 목적으로 한번에 매입할 경우 공급가는 8254억원이다. 서울시는 공동개발 의향이 있는 신청자를 협상 우선순위에 놓을 예정이다.

용지 매각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에는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앞서 상암동에 ‘서울링’을 세운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지역에 랜드마크 건립 구상까지 내놨다. 최근 상암 지역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는 것은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문제로 악화된 지역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소각장을 2024년까지 짓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서울시와 마포구는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새로 들어설 랜드마크를 초고층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로 조성해서 서부권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DMC에 유치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IT), 소프트웨어(SW) 분야 외에도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건축물 용도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20% 이상),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 용도로 계획하도록 했다.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했다. 주거 비율은 지상층 연면적의 20% 이하로 정했다.

상암 랜드마크 건설 사업은 2004년 이후 4차례 좌절됐다. 1차 공고 실패 후 2008년 2차 공고에서 용지 매매 계약이 체결돼 사업 컨소시엄이 꾸려졌지만 무산됐다. 당시 높이 640m에 133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서울라이트타워’를 짓는 구상이 구체화됐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2012년 계약이 해지됐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공고를 냈지만 사업 착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송원섭 기자 (sws805@cajournal.co.kr)